고성 갈천서원은 행촌 이암(杏村 李嵓)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된 사원이다. 이암(1297~1364)은 공민왕 때 문하시중을 역임했다.
처음에는 회화면에 금봉서원이라 이름 지어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된 것을 1712년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우면서 갈천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서원철폐령으로 폐쇄되었으나 1945년 광복 이후 유림들이 복원하였다. 지금은 행촌 이암과 함께 묵재 노필(墨齋 盧㻫), 관포 어득강(灌圃 魚得江), 도촌 이교(桃村 李嶠)를 모시고 있다.
서원은 갈천천과 대가천이 만나는 지점의 구릉 서쪽 비탈면에 서쪽을 바라보고 세워져 있다. 낮은 곳에 유생들이 공부하는 강당을 배치하고 높은 곳에 신주를 모시는 사당을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이다.
정문인 불사문을 지나면 강당이 있다.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네모꼴의 처마에 세모꼴의 지붕을 올린 팔작지붕이다. 강당은 중앙의 마루와 마루 양쪽에 방 1칸씩을 두고 있다. 오른쪽 방 앞에는 원두막 형식의 마루인 누마루가 설치되어 있어 원내의 행사나 학문의 토론 장소로 사용되었다.
강당 뒤로는 사당으로 가는 출입문인 내삼문이 있으며 내삼문을 지나면 사당이 있다. 사당은 신주를 모시는 곳으로, 왼쪽으로부터 행촌 이암, 도촌 이교, 묵재 노필, 관포 어득강을 모시고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짓는 맞배지붕이다. 도리나 장여 밑에 소로를 받쳐서 장식한 소로수장 구조이며, 도리는 3개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