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사 괘불도>와 같이 본존이 연꽃을 들고 있고, 하단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독특한 도상 은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지역에서 성행했던 괘불도의 한 형식임. 이 괘불도의 시주자로는 다 섯명의 상궁인 조씨보성화(趙氏普性花), 조씨(趙氏), 석씨구품화(釋氏九品花), 장씨월광화(張氏月光花), 장씨상품화(張氏上品花) 등을 비롯하여 다수의 청신녀가 참가하고 있어, 왕실과의 관 련성을 엿볼 수 있음. <개운사 괘불도>는 19세기 후반기 서울,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화승인 응석이 수화승으로 제 작한 것으로, 당시 유행하던‘연꽃을 든 본존’과‘관음보살’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도상을 보 여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형식의 괘불도 가운데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임. 현재 개운사에 는 화승 응석이 제자들과 함께 제작한 <개운사 지장시왕도(서울시 유형문화유산)>와 <개운사 신중도(서울시 유형문화유산)>가 지정되어 있으며, <개운사 괘불도>와 거의 동일한 도상을 보여주는 <화계사 괘불도(1886년)>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개운사 괘불함>은 1879년에 제작된 <석가불괘불도(釋迦佛掛佛圖)>를 보관하는 용도이며, 개운사 대웅전의 불단 옆에 보관되어 있음. 소나무판재로 제작한 윗닫이 궤 형식으로, 몸체 네 모서리는 사개짜임, 바닥과 뚜껑 상면은 맞짜임하여 못으로 고정함. 장석의 재료는 모두 무쇠 이며, 제비초리형 자물쇠 바탕·낙목 바탕, 활형 들쇠, 사슬고리형 경첩, 감잡이 등으로 구성되 어 있음. 명문이나 표식은 없지만 목재의 상태와 짜임, 장석의 재료와 형태로 보아 괘불도와 동 시기에 제작한 것으로 판단됨. 특히, <개운사 괘불함> 표면의 마름모꼴 금박문은 <화계사 아미타괘불함>·<안양암 지장 시왕괘불함>·<연화사 괘불함> 등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으며, 이는 서울지역 사찰에서 왕실 인사들이 발원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 괘불도를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괘불함에서 공 통적으로 확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