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토 내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마련해 두는 초소이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해 둔다. 이 돈대는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여 그 위에 작은 요새를 만든 것이다.
장곶돈대는 1679년(숙종 5)에 쌓은 48돈대 가운데 하나로 ‘긴곶돈대’라고도 불린다. 해안으로 돌출된 지형에 자리 잡아서 관측과 방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내부 지름이 31m인 원형 구조로 둘레가 128m, 석벽 높이 210㎝~350㎝이다. 40∼120㎝의 네모난 돌을 3m 높이의 둥근 형태로 쌓은 후, 해안 쪽으로 4개의 포좌(砲座)가 설치됐다. 포좌는 지름이 45㎝, 안의 너비가 18㎝, 길이가 24㎝의 크기이다. 그 위로는 낮은 담을 설치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미곶돈대·북일곶돈대·검암돈대와 함께 장곶보에 속했다. 현지 석재를 사용해 1993년에 보수하였다.